기억없는 [스피어스유진]
-윈터스유진 조금 오자마자 소파에 널브러지는 몸이 무겁다 이대로가다간 기계처럼 혹사당하며 일만하다 죽을지도 모르겠다 마침 주말이니 집에만 처박혀 이직 생각에 고통받을 바에야 정신건강을 위해 기분전환 삼아 정처없이 돌아다니는게 나을것같다 반복되는 시간 똑같은 거리 똑같은 풍경 특별한 외출 어디서 무얼하다 만났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목소리는 이명이 되어 울리고 인영을 따라 더듬는 기억은 머릿속을 맴돈다 스트레스에 내몰려 심리적 안정감을 무의식으로 좇았다기엔 심박수가 과하다 직장에서 남몰래(공공연하게) 구설수로 오르는 대상이 신앙에 빠져 넋 놓는다는 괴소문은 우스갯소리로 넘겼다 성당 봉사자에게 갈취해낸 로자리오에 입맞추는걸 봤다면 그간의 소문들은 약과로 치부될거다 열정과 정열, 꿈을 좇다못해 급진적이고 허황..